2019-02-28

Logitech K380 Bluetooth Keyboard 구입

인터넷 게시판을 보는데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할인해 판다는 글을 보고 마침 지나는 길에 판매처인 교보문고 근처를 지나게 되어 들렀다.
매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2개였는데, 가격표를 보니 할인한다는 금액보다 휠씬 비싼 49,800원이 적혀 있고, 어디에도 할인한다는 표시가 없었다.
생각과 달라 돌아나오는 길에 매장 입구에 보니 로지텍 제품 할인 표시가 있어 마침 직원에게 문의하니 할인한다고, 그냥 나왔으면 헛수고할뻔.

원래 가지고 있는 KT-1263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키감은 떨어지고 장점은 여러 기기와 페이링해서 쉽게 바꿔 쓸 수 있다는 점.




점점 많아지는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써 봐야겠다.

2019-02-24

오랜만의 시험감독 아르바이트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24일(일) 시험 감독 알바를 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2014년에 감독한 뒤 처음이었다. 그사이 알바 의뢰한 곳은 서면에 사무실을 뒀다가 연제, 시청 근처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번엔 교대 근처에 사무실이 있었다.

감독일이 일요일 아침이라 다른 일정 잡힌게 없었고, 감독을 하러 가면 다른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주변 소식을 들어 보자는 마음에 선듯 하겠다고 대답했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만난 사람들도 업무적인 관계에 각자 할 일만 하고 바로 헤어지는 관계라 1분도 이야기 나눌 여유는 없었다.

워낙 오랜만이라 어떻게 했었는지 방법을 알아보느라 홈페이지를 뒤지고, 메일로 받은 설명서를 읽었는데, 일반적인 방법을 알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감은 역시 직접 해보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 감독에 필요한 물품을 받고 지하철을 타고 담당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서면 뒷골목을 휴일 7시반쯤에 돌아다니니 한적했다.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금방 준비하고, 지겨운 3타임 시험이 진행되었다.



막상 시험이 진행되니 크게 어렵지는 않고 문제가 생길 것도 없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물론 중간중간에 '아차' 싶은 일이 없지 않았다.

1교시 시험이 진행되고 30분쯤 지나 한 사람이 왔는데, 당연히 2교시 응시생이 일찍 왔겠거니 했더니 나중에 2교시 입실할 때 보니 1교시 지각생 ^^;

미리 수험표를 확인해 봤다면 30분 정도 기다리게 할 필요도 없었을텐데.

3교시엔 나이 많은 아저씨가 고사장에 들어가려 해 수험생 따라 온 학부형인가 싶어 막았더니 1교시부터 응시 중이던 수험생이 쉬러 나왔다가 들어가는 걸 막은 것.

그나마 문제가 될만한 일은 없어 무사히 넘어갔다. 원래 그랬다. 종종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알바 해서는 안되겠지.

고사장은 직업전문학교 였는데, 예전에 개설되어 있던 강의와 요즘은 많이 달랐다. 지게차 운전 과정이나 회계 실무 등 컴퓨터와 관련된 과목도 그냥 컴퓨터만은 없고 다른 과목과 합쳐진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그나마도 많지 않았다.

건물의 2개층을 사용하는데, 고사장으론 1개층 3개 강의실만 대여를 한거라 다른 층에는 가보지 못했다.
강의실 공간보다 그외 공간, 휴게실이나 교무실, 상담실등이 더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특이하다 싶었지만, 요즘엔 이래야 허가가 나오나 싶었다.

예전 한참 노동청을 쫗아 다니며 서류처리할 때가 떠올르기도 했었다. 책임자들은 비슷한 연령대였고, 강사들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정도

오랜만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좋은 기회였다.

2019-02-23

암남공원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해안산책로

토요일 오후, 날 어두워지기 전에 산책 삼아 걸어 보려고 암남공원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송도해수욕장쪽으로 난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산책로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머리 위 지나가는 케이블카에도 드문드문 사람이 있어 보였다.





마침 해가 살짝 지려는 순간이어서 구름에 붉은 기운이 서려 있었는데, 찍은 사진에는 별 표가 나지 않는다. 언젠가처럼 아주 붉게 타 오르지는 않고 금방 어두워졌다.




이 날 유난히 물이 많이 빠져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고래상 밖 테트라포드가 보였다. 테트라포드에 붙어 있는 해초들이 많아 검은 물색이었다.


날은 금방 어두워졌고, 불켜진 상점과 횟집, 아파트가 화려하다.


2019-02-16

10여년 전 디스켓에 담긴 캐리커쳐

2월 15일(금) 저녁 남포동에서 오랜만에 대학에서 알던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어제 모임 중 무슨 이야기 끝에 나온 건진 모르겠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플로피 디스크 이야기가 나와서 한참 이야기 했다.
끝에 장준영 후배가

'자기 캐리커쳐를 담은 디스켓이 있는데, 읽을 곳이 없어 보관하는 중'

이란 취지의 말을 하길래 '내가 플로피 디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더니 입고 있는 외투에서 편지 봉투에 싼 플로피 디스켓을 꺼냈다. ^^

평소 계속 들고 다녔나 보다. 과연 준영이 답다.


예전 기계 다 버리며 혹시 사용할 일이 있을까 해서 하나 장만해 둔 플로피 디스크 USB 연결 장치인데, 몇 년 사이 전혀 쓸 일이 없어 창고에 박혀 있던 장치를 꺼냈다.




너무 오래된 디스켓과 디스크 장치라 걱정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바로 인식.
무려 2002년에 만들어진 파일이 바로 인식됐다


일러스트와 eps 파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PNG 파일로 변환해 원래 파일과 함께 메일로 보냈다.

2019-02-06

새해 설날 다음날

그 사이 게으름을 피우다 오늘은 꼭 가야지 하고 맞춘 시간에 일어나 출동.

어두운 임도를 따라 걷는데 익숙해 지고 있다. 비나 눈이 쌓여 있을 때와 달리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드문드문 만난다.


전망대 망원경은 오늘도 찾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멋진 성능의 망원경.


봉수대에서 해뜨길 기다릴까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아래로 내려가 전망 좋은 바위위에서 봐야겠다고 결정해 아래로 내려 갔다. 해는 떳지만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5분쯤 기다렸는데, 너무 추워졌다.
풍경사진을 좀 찍고 다시 봉수대로 올라가 임도 끝쪽으로 가서 처음 가보는 중앙공원쪽으로 내려갔다.




길은 약수터쪽으로 이어졌고, 중앙공원쪽으로 내려와 충혼탑에 들어가려 했더니 문 여는 시간은 9시, 현재 시간은 8시 10분. 그래서 그냥 이동했다.


차 타고만 지나던 길을 걸어 내려 가 평소 찍고 싶었던 주변 사진을 찍었다.




연휴 마지막날 산행, 끝.

2019-02-02

눈 덮힌 산, 산행

지난 1월 31일 부산에 눈이 내렸다. 전국에 대설 주의보가 내린 상태에 부산엔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점점 눈과 비가 섞이고 나중엔 비보다 눈이 더 많이 내려 마지막엔 눈만 펄펄.

오후엔 모두 그치긴 했고 도로엔 눈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 산꼭대기엔 흰 눈이 쌓여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은 보여주고 있었다.

한 동안 산에 가지도 않고 해서 조만간 가 보자 싶었는데, 그 사이이 눈이 남아 있겠나 싶었는데, 눈 내린 뒤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아침까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도 조금씩 응달에 눈자국이 보이긴 했는데, 산길 초입을 지나 조금 더 올라 가니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곳에 눈이 5cm 이상은 쌓여 있고, 여러 발자국에 눌려 굳어 있어 얼음처럼 되어 있었다.
등산화 바닥이 미끌미끌해 조심해서 천천히 굳어진 곳 말고 바깥쪽 아직 밟지 않아 부드러운 부분을 찾아 올라갔다. 후레시를 2개나 준비해 갔지만 6시 15분쯤이라 날이 밝아 오기도 했고, 눈이 쌓여 있어 더 밝아 보여 따로 추가 조명이 필요하진 않았다.




눈 때문인지 산행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는데, 중간 전망대에 망원경을 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운동기구 있는 곳에 몇명이 벌써 운동 중이었다. 날마다 일찍 일어나 산에 오르던 일을 눈 조금 왔었다고 오르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임도 끝나는 곳에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어 은증샷을 한 장 찍었다.


봉수대로 올라가는 판자길에도 쌓여 있었고 헬리콥터 착륙장 옆 길엔 더 많이 쌓여 20cm 이상으로 보였다.


봉수대엔 비박하는 텐트가 4개쯤 펴져 있었다. 해 볼만한 일이다.



주변 사진을 찍으며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사이 새아침의 해가 떠올랐다. 1월 1일에 보던 해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눈으로 보는 해보다 너무 적고 밋밋해 보여 몇 번이나 새로 찍었지만 사진으론 표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