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인지 확실치 않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큰아버지 제사를 한 날로 해 지내기로 했다.
큰 형이 아는 스님에게 받아온 날은 석가탄신일 전날.
큰 집은 그 동네에서도 몇 남지 않은 전통 방식의 기와집.
오른쪽 편에 있던 사랑채를 허물고 텃밭을 만든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계속 관리할 수도 없으니 ...
저녁 8시쯤 되어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불 때는 모습을 봤다.
마치 생명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아궁이 속 불.
음식은 좀 줄이고 시대에 맞게 한다고 하지만 아직 준비할게 많은 상차림. 아무래도 큰어머니가 살아계시니 적으면 섭섭하다 입을 대시겠지.
대청마루 문은 천장으로 올려지는 문. 꽤 특이한 문이다.
제사를 마치고 국과 밥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내 대까지만 이렇게 지내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