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7

갑작스러운 발 아픔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어려운데, 갑작스러운 '부상'이라고 하면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부상'이 아니라 그냥 아픈 거라 '아픔'으로 표현한다.

22일 오전 운동할 때 발목이 좀 아파 자세를 달리해야 했었는데, 점점 아파와 오후에는 '안되겠군요. 좀 쉬어야겠다' 정도였다. 하루밤 자고 나서 일하고 오는 길에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야겠구나'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집 근처에 정형외과가 한 개 밖에 없어 지난 5월에는 그곳에 같는데, 터무니없는 과잉치료로 생각되어 이번에는 그곳 말고 다른 병원을 찾기로 했다.

지난 5월에 간 병원이 새로운 곳으로 이전했는데, 이전하기 전 병원 위치에 새로 정형외과의원이 열려 이곳으로 찾아 갔다.

역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금방 의사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원인은 '통풍'인 것 같다고 한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원인이라 터무니없다라고 생각했는데, 통풍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피검사를 해서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다고, 그 사이 통풍 치료를 한다고 엉덩이 주사와 약을 처방 받았다.

그리고 사진의 반깁스로 평생 처음 사용하고.


병원을 금요일에 방문해 피검사는 월요일에 검사하는 곳에 보내 화요일에 결과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고, 그 사이 금, 토, 월까지 병원을 방문해 엉덩이 주사와 약을 먹어 화요일인 오늘은 쩔뚝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내일 방문해 피 검사 결과를 들을 예정이다.

2019-08-25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기사 '집에서 죽고 싶다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보고

기사 제목을 보자마자 딱 2011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1939년 생으로 걷기가 불편해 평소 매주 혹은 매월 다니던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하니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대학병원에 가 보니 폐암 4기라고 이미 전이 되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단지 걸음걸이가 불편해 왔을 뿐인데, 암이라니. 그것도 말기라니. 병원을 처음 온 것도 아니고 몇 년 동안 계속 병원을 다녔는데, 그 사이 아무런 말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말기라 '치료해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대학병원 의사는 가족을 모아 두고 이야기 했다. 환자 본인도 이미 자신의 상태는 알고 있었다.

10월에 처음 대학병원에서 방사능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할 때 본인도, 가족도 방사능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좀 편안한 연명치료를 하는 다른 대학병원을 소개 받아 병원을 옮기고 시간을 갖으며 말 그대로 연명치료를 하려는데, 병이 급속히 진행되어 11월 16일에 돌아가셨다.

병원을 옮기고 좀 더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이것 저것 챙기고 정리한다 생각했고, 일도 있어 자리를 비운 사이 점심 시간 좀 전에 위중하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병원으로 갔지만 임종을 지키진 못했다. 다행히 남동생과 큰 이모부가 곁에 있어 다행이었다.

병원에서 한 달은 좋아보이지 않은 시간이었다. 일이니까, 다들 그런 사람들이 오는 곳이고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니 그냥 일상이었다.
물론 나는 아니었지만.

옮긴 병원에서 돌아가시기 며칠전 치료를 위해 삽관하는데,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버지를, 의사를 도와 잡고 '조금만 참으라'고 했던 일이 가장 안타까운 기억이다.

그렇게나 빨리 돌아가실줄 알았다면 옆을 지키고 있었어야 했었는데, 그리고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낫선 곳에서 그렇게 불편하게 있을 필요도 없었을텐데 싶었다.

계속 투약도 하고, 대소변도 받고 해야 해서 병원이 아니고는 너무 힘든 일이었을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위안이 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기사를 읽다 보니 어떤게 삶을 마무리해야 하나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https://www.ymca.pe.kr/2583

2019-08-15

8.15 송도해수욕장

태풍이 올라오고 비와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 해운대 대신 송도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조용하다.

해변에서 파도가 커지는 부분이 그나마 평소와 다른 점 정도.



평소처럼 편안하게 2바퀴 돌고, 설치되어 있던 플라스틱 구조물에서 스타트를 하며 놀았다. ^^

2019-08-13

재밌는 엑셀 함수 이용하기


셀에 입력된 내용 중 공백으로 분리된 마지막 항목만 가져오는 방법을 함수로 구현해 놓은 것.

한 셀에 공백이 여러 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공백이 어디에 있는 지 Find 함수를 이용해 찾는게 필요하다.

C, D, E열에서 각각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공백을 찾아 위치를 표시하고 F열에서 E열의 위치를 이용해 Mid 함수로 가져오는 방법을 구했다.
=FIND(" ",B1)
=IFERROR(FIND(" ",B1,C1+1),C1)
=IFERROR(FIND(" ",B1,D1+1),D1)
=MID(B1,E1+1,LEN(B1)-E1)
원본 게시물에 달리 댓글에 이걸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올라왔다.

=RIGHT(A1,LEN(A1)-FIND("`^`",SUBSTITUTE(A1," ","`^`",LEN(A1)-LEN(SUBSTITUTE(A1," ","")))))

역시 쉽지 않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kin/13819912?od=T31&po=0&category=&groupCd=community


2019-08-10

파도치는 해운대

한참 바다수영하기 좋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난데없이 차가운 수온에서 오늘은 편안하지만 아직은 해파리나 깔딱이는 덜 염려해도 될 정도의 수온이어서 더 좋다.

해마다 다니고 있는 해운대이지만 한 번도 같은 해가, 같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은 또 붉게 타오르는 여명이 반갑게 맞이했다.




올해 처음 파도가 좀 쳐 신나는 물놀이가 되었다.
모래가 많이 유실되어 해변 한참 앞부터 모래가 쌓여 오히려 해변은 깊고, 좀 더 나가면 무릎쯤까지 밖에 오지 않는 수심이다. 그래서 멀리부터 큰 파도가 친다.

남자동상쯤에는 그냥 출렁이는 파도가 해변으로 올수록 큰 파도가 되어 워터파크 파도풀에서처럼 논다.

차이점은 한참 논 다음 수영복을 갈아입으려니 가는 모래가 범벅되어 있다. ^^;


2019-08-08

시스템 업그레이드 #3

원래 사용하던 시스템은 Windows 7 32bit라 CPU는 좀 더 나은 것으로 바꿔도 RAM은 4GB에서 더 이상 추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Google Picasa를 이용해 사진을 관리하고 있어 운영체제를 바꿀 수 없다.

며칠전 하드디스크 검사를 했더니 연결된 하드디스크 중 하나에 Bad Sector가 생겨 있었다. 사진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였는데, 아직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언제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새 하드디스크를 장만할 계획이긴 했지만, 6TB나 8TB 이상 하드디스크를 구하려 하다보니 가격 때문에 구입 시기를 계속 늦춰 왔었다.

이왕 문제가 생긴 김에 하드디스크 교체와 시스템 바꾸는 일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로 작정하고 동호회에 올라온 미개봉 하드디스크 2TB짜리를 하나 구입했다.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에서 C와 D 드라이브를 분리해 C226 서버 보드 시스템으로 이전해 기존 운영체제 설치된 상태 그대로 사용하고, 새로 구입한 하드디스크와 운영체제용으로 장만해뒀던 Raptor 500GB를 사용하던 시스템에 설치해 Windows 10 64bit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에전에 구입해 뒀던 8GB ECC RAM 2개를 옮겨 달아 RAM 16GB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미리 구입해 뒀던 RAM이 호환성 때문에 인식되지 않아 운영체제는 64bit로 설치했지만 RAM은 원래대로 4GB 그대로 사용하고 차차 인식될 RAM을 구입하기로 한다.

2019년 8월 8일 전 시스템 목록

예전에 사용하던 설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 이름을 바꾸고 새 이름으로 사용하기 편하도록 짧게 'F2'로 명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