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9

오후 산행 - 승학산

보통 때처럼 아침 일찍 갈 생각이었는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니 힘들게 가고 싶은 마음을 들지 않아 출발하지 않았다.


점심 지나 가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채비를 하고 출발하니 4시 30분인 시간이었다. 



3시간 정도면 도착하겠다 싶어 서둘러 올라가는데, 승학산 오르는 길에 벌써 어두워져 왔다.







겨우 정상에 도착하자 금방 해가 사라졌고 사방이 어두워졌다.




아침 일찍 출발할 때도 어두운 길을 걸었었는데,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땐 점점 밝아 오는 길이고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이미 밝아진 상태였었기 때문이다.



어두운 임도는 걸을 만 하지만 능선길을 어두운채 가려니 안되는 일이었다.



챙겨간 후레시는 잠깐 쓸 땐 문제 없었는데, 장시간 사용하려니 배터리가 떨어졌고, 다행히 능선길을 넘을 때까지 쓸 수 있었다.


억새밭에서 큰 배낭을 맨 사람이 서 있는걸 봤는데, 급히 움직이느라 멈출 수 없었다.

임도에서 후레시 없이 걸어갈 수 있었고, 구덕산에서 내려가는 길에선 다시 후레시를 켜야 했다.

달과 도시 불빛이 잘 비치지 않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추가로 준비한 덜 밝은 후레시로 비추며 갈 수 있었다.

등산 가방에 여분 배터리를 챙겨둬야겠다고 다짐했다.


구덕산 임도길을 내려오는 깜깜한 길에 후레시를 켜고 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역시 언제나 올라올 때는 내려오는 사람이, 내려올 때는 올라오는 사람이 있는 도심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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