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탕은 수영 수트를 입지 않고 수영복만 입고 바다수영하는 걸 이르는 업계(?)용어이다.
수온은 15도 후반, 16도 초반쯤으로 여전히 춥다.
슈트를 입고 수영을 시작할 때도 추위가 느껴지는데, 한바퀴 돌고 들어와 슈트를 벗으면 그나마 찬 물에 적응이 되어 알탕으로 잠시 여유를 즐긴다.
수온이 좀 더 오르고 바깥 기온도 좀 더 오르면 귀찮은 슈트는 벗고 실내 수영장에서처럼 수영복만 입고 바다수영을 한다.
이쯤되면 오리발도 벗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채비가 아주 쉬워지고 짐도 간편해 진다.
아직 알탕하기엔 수온이 낮다 싶지만 그럴 상황이라 5월 15일(토) 송도에서 알탕을 했다.
막상 해 보니 할만했다.
춥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슈트를 입어도 처음 바다에 들어갈 땐 여전히 춥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시원해 진다.
마찬가지로 알탕도 힘겹기 보다는 많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물론 슈트를 입을 때와 달리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시원함이 피부 안쪽에서 느껴지면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 시원함보다는 아픔으로 넘어가게 된다.
다음날 16일(일)도 알탕을 하고, 17일(월)도 혼자 알탕으로 송도에서 두바퀴를 돌았는데, 한바퀴는 괜찮았지만 두바퀴째는 꽤 추운 상태가 되어 복귀할 때 의자에 열선을 켜고 왔었다.
19일(수) 오늘은 해운대로 갔는데, 알탕을 하기로 했다.
송도는 만 안쪽에 있는 해수욕장이라 수온이 1도쯤은 높은데, 해운대는 먼 바다로 열려 있어 날짜는 며칠 지나고 맑은 날이라 기온이 높지만 수온은 15일과 별 차이가 없는 날이다.
슈트를 입지는 않고 챙겨갈까 싶었는데, 그냥 수영복만 입고 알탕을 했다.
역시 해운대는 송도와 달리 더 차가웠다.
공간도 넓어서 멀리서 추워지면 육지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즐겁게 수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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