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한바퀴 돌아 왔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니 해는 이미 떠 있지만 한낮의 그것보다 부드럽게 비춘다.
이른 아침이라 단점은 밤새 거미들이 쳐 놓은 거미줄이 얼굴에 걸리는 것이다.
작은 나무막대를 저어 없애지만 꼭 방심한 순간에 큰 거미줄이 얼굴을 덮친다.
풍성한 잎들로 늘 다니던 길도 아주 달라 보인다.
이른 아침 산행이 좋은 이유 중 또하나는 등산객이 많은 길이지만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때때로 다른 등산객을 만날 때 쥐고 있던 마스크를 쓰고 지나친 다음 다시 벗어 들고 다녔다.
7월부터 백신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는데, 접종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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