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한지 2주가 지나가니 또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까진 영하의 날씨고 다음 주엔 비 예보가 있어 오늘 바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음 주엔 차량 검사도 예정되어 있어 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인 영업소에 가서 1시간쯤 수다를 떨다 3월 1일 순매원에 매화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순매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내복까지 챙겨 입고 새로 장만한 하의를 입으니 시내에서 더워서 땀이 살짝 났다.
물금에서 원동으로 넘어가는 산길에선 땀이 나지는 않았지만 추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평소 많이 다녀 본 길인데 오전부터 원동쪽으로 가는 차가 많아 다들 매화를 보러 가나 싶었다.
순매원 주차장으로 빠지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던 차들은 모두 계속 진행하길래 내 예상이 틀린 걸 알았고, 어디로 가는건가 궁금했다.
나중에 보니 원동에서 미나리 축제를 하고 있어 그곳으로 가는 차들이 많았다.
순매원은 아직 황량했다.
매화 꽃봉우리가 보이긴 했지만 꽃이 제 날짜에 필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침 옆 철길로 기차가 지나가서 사진을 찍을 순 있었다.
삼랑진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대동쪽으로 복귀할 요량으로 출발했다.
삼랑진 가는 길 중 가장 높은 고개를 오르는 MTB 자전거를 탄 한 사람을 보고 속으로 '화이팅'을 외쳤다.
소리를 내기엔 부끄럽고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들리기도 어렵고, 결정적으로 헬멧 속에 바라클라바까지 쓰고 있어 들리지 않을 꺼라 생각했다.
삼랑진 다 도착할 때쯤 5대쯤으로 보이는 바이크 일행을 만나 첫 바이크 인사를 했다.
삼랑진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늦지 않아 그대로 가기로 했다.
폰 충전량이 어중간 하고 GPS 기록이 안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네비게이션은 켜지 않고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용선초등학교로 방향을 잡았다.
도요리에서 임도를 타고 넘어가면 빠르고 편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임도는 넘어지지 않을까 염려되어 부담스럽다.
감으로 길을 찾았는데도 다행히 잘 목적지에 도착했고, 낙동강 강변을 따라 구포쪽으로 갔다.
순매원 강 건너에서 사진도 찍고 복귀를 했다.
화명동, 구포로 복귀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도로에 차들이 많지 않아 편했고, 구포대교를 건너 산업도로를 따라 사상에서 구덕터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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