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전부터 잡혀 있었던 일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코로나 19가 확산되어 평소가던대로 SRT를 이용하는게 곤란했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약속 시간 1시에 15분 못 미친 12시 45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로 가면 꼭 부산-대구 민자 고속도로를 거치게 해서 일부러 10번 남해고속도로쪽으로 가서 칠원 JC에서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갔다.
3시간쯤 이동해 괴산휴게소에서 잠깐 들러 화장실과 호두과자를 사서 작은 건 먹고 10,000원짜리는 선물로 가져갔다.
여주 JC에서 50번 영동고속도로로 옮겨 판교IC로 나왔다.
목적지에 도착해 일행은 약속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가고, 근처 주차장을 찾는데, 마침 판교수질복원센터 주차장에 20분쯤 기다려 주차하고 걸어서 스타벅스 판교브릿지타워점에서 카페라떼를 먹으며 주차장에서 카페까지 오다 난 땀을 식혔다.
2시 45분 업무를 마치고 다시 부산으로 출발했다.
역시 갈 때도 부산-대구 고속도로는 피해 가려고 설정을 하고 싶었으나 네비게이션에서 따로 설정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일단 길 따라 내려가다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만나면 그곳으로 빠려 나갈 생각을 했다.
1번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 갔는데도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보이지 않았다.
올 때처럼 중간에 50번 영동고속도로로 갔어야 했는데, 그냥 지나와 버린 것이었다.
아침, 점심을 모두 먹지 않아 2시간쯤 내려오다 죽암 휴게소(부산 방면)에서 산채비빔밥과 해물순두부로 끼니를 때우고 소떡 꼬지와 오징어 오뎅 핫바를 간식으로 먹었다.
휴게소에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계속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가다 김천 JC에서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탈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다시 칠서 JC에서 10번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익숙한 길을 이동해 갔다.
도착 예정 시간이 8시 좀 넘는 시간이라 퇴근시간 길막힐까 걱정했는데 서부산 IC까지도 전혀 막히는 건 없고 심지어 사상쪽도 막히지 않았다.
창원쯤 일 때 주유 경고등이 켜졌는데, 남은 거리를 고려했을 때 사상에 자주 가는 주유소까지 여유있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이동해 결국 구덕터널 입구쪽 굿모닝 주유소에서 다시 채워 넣었다.
왕복 10시간, 통행료 4만원쯤, 기름값은 7만원쯤.
오랜만에 장거리, 야외 드라이브로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