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산행.
평소 시간보다 꽤나 오래 걸렸다.
7시에 만나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2시가 되었다.
휴일 산행은 사람이 너무 많다.
바람들이 사는 곳
여명은 언제 봐도 좋았지만, 특히나 어울어진 구름과 빛깔이 더더더 멋진 아침이었다.
눈으로 본 모습과 폰 카메라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많이 차이나서 그동안 바꾸고 싶지 않았던 폰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할만큼 부족했다.
폰은 결국 바꾸긴 바꿨다.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내 욕심일 뿐이다.
말로도, 글로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도 다 전할 수 없다.
전하려고 핏대 세워 이야기하면 할수록 오히려 느낌은 구차해 진다.
기회는 주어지지만 받을 것인가는 다른이의 선택.
동호회 장터에 지난 9월 P2715Q 모니터가 15만원에 올라와서 두 대를 살까 고민하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한 대만 구입하고 아쉬워 했었는데, 한 달이 지나서 딱 한 대가 20만원에 올라왔다.
바로 구매 신청하고 받았다.
10월 7일 끈적한 팸래스트에 시트지를 붙이려고 작업하다가 인텔 스티커를 떼서 옮기려고 드라이기로 가열을 했는데, 오른쪽 방향키가 녹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대강 붙여서 그냥 쓰려고 했더니 너무 불편해서 검색을 하다 보니 알리에서 키보드를 구입해서 키캡만 빼서 쓰는 방법이 가장 좋을듯 했다.
주문하고 오래걸리지 않아 10월 18일 키보드 도착
안붙는다. 실패.
다음에 쓰려고 키보드는 일단 챙겨 두었다.
올해는 유난히 해파리에게 많이 쏘이는 해가 되었다.
해변 바로 앞까지 흘러와 있던 해파리였는데, 아마도 죽은듯 했다.
평소 일어나는 곳보다 더 해변 가까이 헤엄쳐 왔는데, 뭔가 팔에 닫는데, 딱 비닐봉투 느낌이었다.
모르고 일어나 해변에 섰는데, 물컹하고 투명한 것이 손목에 감겨 있어 떼어내고 보니 해파리의 일부였고, 그곳은 괜찮았지만 왼쪽 팔목 위는 사진처럼 쏘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