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휴관일엔 송도해수욕장에서 ...
수영장에 갈 때보다 10~20분쯤 일찍 일어나 뻥 뚫린 새벽길을 따라 송도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일찍 출발해서 5시 35분쯤 도착해 널찍한 공영주차장에 주차합니다.
9시까지는 따로 주차비를 받지 않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아침 산책 나오거나 수영 하러 온 사람들 차로 꽉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분위기 파악을 위해 모래사장으로 가서 사진 한 장 찍습니다.
밤새 그렇게 비가 왔었지만 비는 다 그치고 파도조차 잠잠합니다.
바다엔 3명 정도 다들 멀리 떨어져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수온은 20도 정도로 실내수영장에서 '약간 차갑다' 싶은 온도입니다.
올해 들어 처음 보온용 슈트를 벗고 팬티 한 장만 걸치고, 마음에 위안을 주는 숏핀을 신고 나도 갈 길 갑니다.
처음 들어갈 때 차갑게 느껴지던 살갗에 닿는 바닷물이 금방 시원하게 느껴지고, 바닥에 뭔가 있을까 걱정스럽게 보던 물안경 안 눈도 금세 편해 집니다.
물이 깊어지면 어차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수영할 때 제일 문제는 정면에서 떠 오르는 해입니다.
눈이 부셔 제대로 수영할 수가 없어요.
오늘처럼 비 온 뒤 먹구름이 다 사라지지 않았거나 해무가 찐하게 껴 있으면 오히려 낫죠.
해가 금방 떠 오를 것 같아 일단 한바퀴만 돌자 하고 돌아 왔더니, 아직 구름에 가려 있어 다시 한 번 돌고 옵니다.
돌고 와도 아직 구름에 가려 있었지만 더 욕심 내면 정면으로 해를 봐야할 듯 해서 욕심내지 않고 해변으로 향하는데, 바로 등 뒤에서 해가 떠서 뜨끈해 옵니다.
역시 욕심부리지 않길 잘했죠!
준비한 물 한 통으로 살짝 씻고, 한바퀴 덜 돌고 나온 여유시간에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이미 수영하고 나와서 주차장 한 켠에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이제 와서 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해가 떠서 역광이라 아침 이른 시간에 찍은 사진보다 더 어둡게 나왔군요.
눈 부셔 제대로 볼 수도 없는 밝기였습니다.
이렇게 휴관일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
해가 떠서 역광이라 아침 이른 시간에 찍은 사진보다 더 어둡게 나왔군요.
눈 부셔 제대로 볼 수도 없는 밝기였습니다.
이렇게 휴관일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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