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1

1월 마지막날 산행, 엄광산

저 달이 지면 음력 새해가 시작됩니다.

임도 변 전망대는 여전합니다.







평소보다 늦게 올라가는 중이라 봉수대에 가기 전에 이미 해는 떴습니다.

봉수대에서 보던 풍경은 여전합니다.










얼어있는 연못 얼음 아래에서 개구리들은 살짝살짝 움직임. 19년 배움이 흔들립니다.





안개가 낀 듯 멋진 풍경, 날씨 앱을 확인해 보니 '초미세먼지 나쁨'
안개가 아니라 먼지라는 소린가 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후도등, 전도등은 임도 끝에 있어 산에 갈 때마다 보지만 후도등은 멀리서 볼 뿐 특별히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습니다.


사진에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C5 셀 위치에 LED가 꺼져 있습니다.
아시죠? C5 셀 ^^





오랜만에 보는 등산로를 가로 막고 넘어져 있는 나무
지난번 강풍 이후에 넘어져 있는 나무가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은 길을 막고 있는 위치의 나무는 톱으로 잘라 길을 터 놓았는데, 여기는 아직 그대로 막고 있습니다. 

드러난 뿌리가 보이는데 '이렇게 큰 나무가 보기보다는 얕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네' 싶었다. 몇 십년, 몇 백년은 되었을텐데 그 사이 풍파를 다 거치고 이만큼 컸을텐데 태풍도 아니고 난데 없는 강풍에 쓰러지다니 ...

기온이 오르니 얼어있던 산길이 녹아 진득한 진창이 된 곳이 여러 곳 보입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된 길보다 흙길을 걷기 위해 등산을 하지만 진창에 신발이 닿는 것은 싫은 부조리한 도시인 

올라갈 때도 시끌벅적 하드니 내려올 때도 즐겁게 운동하는 소리가 닫긴 문을 넘어 들리네요.
수영장은 언제 열려는지

등산 마무리는 역시 먹는 걸로.
스프 먼저 넣고 나중에 면을 넣고 끓여 살짝 꼬들한 면에 요즘 비싼 달걀까지 곁들인 진라면 순한맛
등산으로 빠진 칼로리가 이것보단 많기를 기대하며 ...



4.16 추모와 관련된 음악들

 여느 때처럼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보고 있는데, 4.16 추모 의미를 담은 음악들이 있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찾아봤다.






QCY T12 블루투스 이어폰

 몇 년째 사용하던 애플 이어팟이 요사이 오락가락 해서 새로 장만 하려고 알아보니, 요즘은 공홈에서 25,000원에 배송비도 없이 팔고 있어요.

요즘 같은 시기에 유선이 맞나 싶기도 하고 몇 달 전 믿음직하지는 않지만 싼 맛에 QCY T1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서 특수관계인에게 선물해 체면치레 했는데, 써 본 사람은 아주 만족했는지 꼬맹이에게도 한 개 더 구입해 둘 다 신나게 쓰고 있어서, 얼마전 원래 쓰고 있던 이어팟과 귀에 꽂히는 부분이 같은 모양인 QCY T12를 역시 싼 맛에 장만해 씁니다.

지금은 나도 왜 진작에 이걸 사지 않았나 후회하며 잘 쓰는 중 ^^

아직은 헤롱헤롱 하는 이어팟을 백업으로 들고 다니지만 조만간 그것도 그만둘듯


임도 끝에서 엄광산 정상으로 가는 길 중 두번째 오르막 입구 벤치에서



QCY T12 블루투스 이어폰 택배비 포함 14,900원 줌

QCY T1보다 더 쌈

2021-01-26

무간도 OST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Song by 채금(蔡琴)

 그 시절의 마지막 홍콩영화


종종 다시 보고 있다.



是谁在敲打我窗
shì shéi zài qiāo dǎ wǒ chuāng
누가 나의 창문을 두드리나요

是谁在撩动琴弦
shì shéi zài liáo dòng qín xián
누구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나요

那一段被遗忘的时光
nà yī duàn bèi yí wàng de shí guāng
잊혀진 그 세월

渐渐地回升出我心坎
jiàn jiàn dì huí shēng chū wǒ xīn kǎn
점점 내 마음속에 다시 떠오르네

记忆中那欢乐的情景
jì yì zhōng nà huān lè de qíng jǐng
기억 속에 그 즐거웠던 풍경

慢慢地浮现在我的脑海
màn màn dì fú xiàn zài wǒ de nǎo hǎi
천천히 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네

那缓缓飘落的小雨
nà huǎn huǎn piāo luò de xiǎo yǔ
저 느릿느릿하게 떨어지는 가랑비

不停地打在我窗
bù tíng dì dǎ zài wǒ chuāng
멈추지 않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네

只有那沉默无语的我
zhī yǒu nà chén mò wú yǔ de wǒ
나는 말없이 홀로 가만히

不时地回想过去
bù shí dì huí xiǎng guò qù
엣 생각에 사로 잡혀요

살다보면

'살다보면'이란 가사를 뇌까리면 바로 머리에 떠올리는 건 권진원-살다보면(1994) 노래이다.



어제 요즘 한창 인기있는 싱어게인에서 11호 이소정 가수가 '살다보면'이란 노래를 해서 여러 게시물이 올라와 있어 오늘 아침 들어봤다.


뮤지컬 서편제에 포함된 노래이고 차지연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


서편제 하면 임권택 감독, 오정해 배우의 데뷔작이 얼른 생각난다.

https://youtu.be/sdjwD4jW4XY


뮤지컬 서편제에서 살다보면 가사 중 '살다보면 살아진다'란 부분이 딱 가슴에 와 닿는다.


살다보면 -차지연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 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마음 멀리 날아가네

소리는 함께 놀던 놀이
돌아가신 엄마 소리는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소릴질러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마음 멀리 날아가네


 꼭 거창한 목표가 있어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어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어릴 때 그 땐 너무가 심각하고 큰 문제로 살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일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한 그 때 이유는 얼마나 작은 일이었던지!

그렇게 생각했던 그 때는 또 다른 일로 얼마나 심각하고, 시간이 지나선 또 얼마나 그 때를 떠올리며 무안하던지

아프지 않게 갈 방법을 찾을 정도라면 살아갈만 하다.

2021-01-24

임도로 엄광산 둘레를 한 바퀴 돌기

여러 가지 일이 있어 머뭇거리다 더 늦지 않게 출발해 동의대 뒤쪽 임도를 따라 냉정, 구덕꽃마을로 돌아 임도길로 한 바퀴 돌았다.

서둘러 간 것도 있고 오랜만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힘들었다.
특히 요즘은 중간 기착지에서 멈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 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새로 장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쓸만하다는 것이다.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는게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