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오랜만의 외식, 망해버림

오랜만에 조방 앞에 가서 마침 점심도 먹지 않았기에 예전 기억을 더듬어 갔었던 낙지집이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갔었던 집이 아닌 '원조'란 글이 간판에 있는 집에 들어갔다.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

전혀 간이 베이지 않고 다 따로 논다.

그나마 국물이 많이 졸여져 끈적해 지니 조금 나아졌다.

낙지가 생각보다 많아서 쎄 했는데 다행히 '중국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나와서 먹는데 망했다 싶었다.

예전에 갔었던 집도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었지만 이제 보니 '선녀'다.




2024-10-02

저녁 산책

10월 첫 날, 마음은 이미 떠나 있는데 몸은 매어 있다.
할 일은 하지 않고 마음만 불편하다.
저녁 산책을 나가려는데 일기 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탈 것을 가지고 가는 코스 그대로 동네 한바퀴를 돌아 본다.
중간쯤 갔을 때 비가 조금 내려서 요즘 일기 예보가 잘 맞구나 생각했다.











시월 둘째 날 저녁도 마찬가지로 마음만은 이미 출발한 상태다.
휴일과 휴일 사이 평일이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한나절 보내고 또 저녁이 되어 테스트 겸 한바퀴 돌아 본다.
하필 퇴근 시간에 겹쳐 움직이게 되었지만 생각보다는 잘 빠진다.















2024-09-30

겸손은 힘들어 우산

언제 주문했는지도 정확하지 않은, 아마 6월쯤인듯 한 우산이 드디어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멋지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것이라 만족한다.
폼나니까!










2024-09-28

고속 주행 테스트

백두대간 80령을 곧 다녀올 생각인데, 여전히 평균속도 20km 대 정도의, 슈퍼커브로 다니던 길로 주로 다녀 국도에서 다닐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한동안 날씨와 일 때문에 타지 않았더니 타는 것이 더 힘들어 졌다.

토요일 아침 경주로 다녀오려고 생각해서 금요일에 테스트 주행을 했다.

자주 다니던 길로 2시간 19분 46km 거리였다.






토요일 아침 6시쯤 출발해서 백양터널을 지나 양산으로 가서 34번 국도를 따라 삼성 SDI를 막 지난 지점에서 갑자기 비가 내렸다.
비 예보는 없어서 비옷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점점 많이 내려 길가에 멈춰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오후까지 계속 비 예보가 표시되어 있다.
출발 전에 확인했던 일기는 출발지의 일기 예보였다.
목적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작년 해안선 일주를 할 때도 목적지 일기를 확인하지 않아서 포항에 도착했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었다.

빠르게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되돌아왔다.
오는 길 뒤로 비구름이 따라오고 있었지만 다행히 비구름보다 빠르게 갈 수 있었다.

고속 주행이란 국도에서 차들과 함께 무리없이 다니는 속도 정도를 의미한다.
평균 30km 정도였다.



2024-09-24

정자해수욕장과 민주공원

다행히 일이 생겨 울산으로 아침 일찍 서둘러 간다.
전날 비슷한 경로로 갔을 때 예전에 비해 더 시간이 걸려 평소보다 좀 더 일찍 나왔다.
도착했더니 역시나 시간이 남는다.
근처 정자해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파도가 쎄서 정자해변의 특징인 파도에 쓸리는 몽돌소리가 크게 들렸다.
나 같이 일찍 나온 사람들이 몇 있다.


저녁엔 외국에서 추석을 쐬러 온 친구를 만나 민주공원을 둘러보고 초량 육거리로 걸어 내려 왔다.
부경불백에서 저녁을 먹는데, 지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