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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2주간 동의대를 다녀온 이야기

동의대학교에서 2주간 업무를 보게 되었다.

전에도 간 적이 있었는데, 산을 하나 넘으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이라 꼭 해 보고 싶었다.
전에는 같아 가는 사람이 있거나 다른 일정이 이후에 있거나 그럴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했었다.

업무를 받게 되자 마자 바로 산을 넘어가 봤는데, 45분 정도면 충분했다.

1월 5일 아침 첫 출발했다.
관건은 걸을 때 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점심으로 처음 먹어본 도시락도 즐겁다.









며칠 더 다니다 보니 계속 같은 길은 지겨워져서 그때 그때마다 길을 달리해서 오려고 했고, 계속 서서 일하다 보니 목요일쯤엔 힘들어서 안창마을로 넘어가 버스를 타고 귀가하기도 했다.

둘째 주는 교문 근처 건물에서 업무를 봐야해서 갈 때 버스를 타고 갔는데, 마뜩잖았다.
돌아오는 길엔 원래 다니던 산길로 복귀했는데, 5분 정도만 더 걸으면 되어서 계속 그렇게 다니려고 했다.

둘째날 버스를 타고 안창마을로 가서 기숙사를 통하는 길로 갔다. 귀가도 같은 길로 해서 걸어 왔다.
세째날은 같은 길로 복귀 중 네이버 지도 앱을 찾아보니 수정산을 넘는 산길이 많이 가까워 보여 앱을 보며 그 길로 찾아 갔는데, 경사가 심하고, 외진 길이라 땀은 땀대로 흘리고 시간은 더 많이 걸렸다.
마지막 날은 거의 봄 날씨라 패딩은 벗어 들고 와이셔츠 바람으로 걸어왔다.

도시락은 첫 주 세째날쯤 되니 지겨워졌다.
다행히 둘째 주엔 종류를 살짝 바꿔 나와서 다시 흥미로왔다.









업무도 보고 운동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2024-08-15

살아남은 자의 슬픔

며칠째 해안선 투어 2024를 쓰려고 하고 있다.


불현듯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떠 올랐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https://blog.naver.com/hyerang58/222761455737





긴 시의 한 부분인 줄 알았었는데, 이게 전부였다.

전에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놀랐다.

2023-02-19

꿈 이야기

 진짜 꿈이야기.

요즘 푹 자지 못하고 중간에 여러 번 깨서 잠자기 어렵다.

3시쯤 어설프게 깨서 다시 자려고 했고, 깜빡 잠이 들었는지 꿈을 꿨다.


어디 멀리 떠나는 낡은 기차, 침대칸인 줄 알았는데, 그냥 두 명씩 앉고 마주보는 4인 좌석.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중이고 난 배우다.

내 옷은 뭔지 보이지 않지만 상대역 배우의 옷을 보면 여긴 인도인듯 하다.

한참을 가는데, 피곤해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인데 사람들은 자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유는 잠을 자면 실종된다는 소문, 혹은 전설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이야기일 뿐이고, 여기 여러 사람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 시킨 다음 군용 담요 같은 것을 덮고 각자 잠이 들었다.

어둠에 쌓여 있다 밝아지면 전형적인 아라비아 혹은 인도 복장의 중년 남자가 작은 비닐 봉지 크기의 군용 담요 색상 손수건 같은 걸 들고 나무 수레를 끌고 가는데, 군용 담요 색상 손수건 안에는 뭔가 살아 있는 것이 있는듯 좀 볼록하고 태동처럼 움직임이 있다.

나무 수레의 좌판은 평평한데 테두리는 떨어지지 않도록 조금 높은 나무뭉치로 둘러져 있다.

앞의 손수건에 쌓인 것이 여러 개 있고, 사탕과 구슬 같은 것도 같이 굴러 다니고 있다.


나와 같이 있던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우리는 모두 실종되었다.


참 난데 없는 꿈.

비슷한 영화나 글을 읽은 것도 아닌데, 어디서 따 온 것인지 모르겠다.


디파카 파두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