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용궁사 근처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들이 몇 개 있어 방문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지나칠 때 만나는 중국집이 있다.
블로그에도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며 방문한다는 곳이었지만 혼자 일하다 찾아갈만한 정성은 없어서 지나쳤다.
마침 근처에 점심시간쯤에 들를 일이 없었다면 따로 시간 내어 가진 않았을 것이다.
딱 문을 들어 서자마자 '잘못왔구나' 싶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떠들석하게 3/4쯤 찬 실내엔 익숙하지 않은 말소리가 들렸다.
외국 여행객들.
하필 이 시국에 ...
마음먹고 들어 왔으니 음식을 시켰더니 생각보다 너무 빨리 나왔다. ^^;
역시 미리 만들어둔, 그래서 생생하지 않는 맛.
일행 중 해물을 먹지 않는 이가 있어 시킨 탕수육이 전형적으로 미리 만들어 둔 모습과 맛이었고, 시큼하며 굽굽한 맛이 별로였지만 싹 비우기는 했다.
'역시 탕수육은 사해방이지' 하면서.
쟁반짜장과 짬봉은 먹을만.
역시 해물 먹지 않는 동행을 생각해 시킨 군만두는 딱 기본만.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예전 즐겨가던 곳이 사라져 갈만한 중국집이 없어 아쉽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