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당근에 올렸던 슈퍼커브를 팔았다.
이곳 저곳 금액을 알아보니 조금 저렴한 금액 200만원으로 올렸는데, 별 입질이 없었다.
하필 비슷한 시기 많은 슈퍼커브가 근처에 나왔다.
며칠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8월 10일(토) 한 명이 채팅으로 180만원에 가능하겠냐고 질문을 해 왔다.
지인에게 180만원으로 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고민 중이라고 본심이 나와 버렸다.
나도 기변을 해야 해서 CB500X로 할지, 브이스트롬 250으로 할지 하루에도 두 세번 이상 마음이 변할 때였다.
좀 더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대략 마음 먹은 월요일, 연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할 때 다시 채팅이 왔다.
12일 오후 4시, 180만원에 팔겠다고 했고 5시 구청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슈퍼커브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오토바이를 구입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고, 바로 팔겠다고 결심했다.
다시 말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변하고 있을 때였다.
약속 장소에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사용 폐지 관련 서류를 미리 받아 왔다.
사무실에서 내려오니 마침 택시가 도착하고 내리는데 각각 반모를 든 청춘남녀였다.
물어보지 않아도 빤했지만 누구 누구 아니냐, 당근하러 왔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대답을 들었다.
슈퍼커브를 보고 실물이 더 예쁘다고, 첫 운송수단을 구입하는 기쁨에 약간 상기된 모습이 예뻐보였고, 안심이 되었다.
거래는 일사천리로 입금 받고, 주의사항을 이야기 하고 끝냈다.
처음 당근에 올릴 땐 텐덤 시트가 있었는데, 텐덤 시트만 요구한 사람이 있어 2만원에 팔았다.
두 사람이 같이 왔기 때문에 짐대에 수건을 까는 모습을 보고 텐덤 시트까지 넘겼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말하진 않았다.
말하긴 했는데, 빠르게 작은 목소리로 해서 흥분한 두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떠나는 뒷 모습을 보며 당근 후기를 보내는데, 아슬아슬해 보여 '조심히 잘'까지 썼다가 '조심히'는 지웠다. 너무 오지랍이다.
최종 거리는 13,535KM이다.
2022년 4월 27일 받아서 9월 28일 동해안 출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갔다 10월 2일 돌아왔다.
2023년 9월 25일 출발해서 한바퀴 돌아 10월 1일 돌아왔다.
2024년 7월 17일 출발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아 7월 23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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