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 승학산에 갈까 했는데, 작년처럼 구름이 껴서 보지 못할까 싶어 여유를 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 말에 같은 이유로 갔다가 올해도 말에 가게 되었습니다.
1년 꼬박만에 가는 것이라 바뀐 부분이 많았는데, 데크 계단이 늘었습니다.
인문대쪽에서 오르는 길은 확실히 힘듭니다.
1시간 넘어 정상에 도착하니 해 지기까지 25분쯤 여유가 있습니다.
정상엔 내 뒤를 따라오던 아저씨와 둘만 있었는데, 덕분에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을 찍고 비켜주고 있었는데, 역광으로 보인 뒷모습이 멋져서 먼저 사진 찍어 주겠다고 말했고, 저쪽도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원래 부산사람인데, 울산에서 일하고 있고, 오늘은 캠프라인 본사에 등산화 AS 맡길 겸 왔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 나도 울산에 연고가 있다고 해서 남창에 거주 중이란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작년과 같이 안개가 지표면쯤에 있어 해가 떨어지는 장면은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31일에 다시 갈까 생각 중입니다.
돌아오는 길엔 따뜻한 날씨 때문에 흙길이 녹아 신발 밑창에 달라 붙어 걷지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이 핑계로 구덕꽃마을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복귀했는데 7시쯤으로 예상외로 일찍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